1. 성적(09)
| 과목명 | 점수 |
| 경제학 | 61.33 |
| 재정학 | 78.33 |
| 행정법 | 51.66 |
| 행정학 | 51.00 |
| 국제경제학 | 28.66 |
| 평균 | 60.22 |
| 합격선 | 60.59 |
(참고로 밑에는 08년도 성적)
| 과목명 | 점수 | | 경제학 | 72.33 | | 재정학 | 45.66 | | 행정법 | 55.33 | | 행정학 | 58.00 | | 국제경제학 | 23.33 | | 평균 | 56.59 | | 합격선 | 61.70 |
| | | |
| | | | | | |
| | | | | | |
| | | | | | |
2. 정량적인 분석
전반적으로 내 예측이 두개는 맞고 세개가 틀렸다. 재정학과 행정법은 예상대로 나왔다. 문제는 경제학과 행정학, 국경이 예상대로 나오지 않은 것인데...
경제학의 경우 문제가 쉬웠던 만큼 약간의 사소한 실수에도 큰 점수차를 부여한 것 같다. 행정법의 경우, 계속 걸렸던 논거 문제가 결국 큰일을 터트린것 같고. 행정학의 경우에도, 논점을 잘못 쓴 것이 저리 나온것 같다. 국제경제학은 왜 10점이 나갔는지 잘 모르겠다;;; 마지막 모델 돌리다 결론 틀린거(5점짜리)를 매우 깊게 보셨나?
총 15분의 채점위원 교수님께서 한분이라도 1.66점만 더 높게주셨으면... 이라는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뭐 아쉬움이 있다고 결과가 바뀌는것은 아니니까. .
3. Decision Making.
사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이다. 한번 더할까, 진로를 바꿀까. 사실 이번 시험에 통과하였다면 걱정할 문제가 없는데, 통과하지 못한 이상 차질이 생겼다. (사실 이 차질은 연성 예산제약 때문인데... 다른 분들은 절 타산지석으로 삼아 절대로 연성 예산제약하에서 일을 추진하지 마시길 바란다.)
09년도에 군대를 가지 않고 시험을 본 목적은 Diversification에 있었다. 향후 Career path에 있어서 일종의 Portfolio를 구성하는 것인데, 기대값의 안정성이 아무래도 대학원에 곧바로 뛰어드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석사까지는 다시 돌아올 수 있기도 하고, 보통 석사 2년차부터 학위논문 주제를 잡으니까, 내가 공부하는것에 맞는지 안맞는지를 살펴보면서도, 안맞는다면 곧바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꽤 매력적이었다.
이번연도에는 약간 상황이 달라졌다. 일단 "고"를 택할시에, 걸리는 점은
(1) 학교 수업이 걸린다. 만약 한번 더 도전한다면 수학과 이중전공이 상당히 힘들어지거나, 과목을 순서를 바꿔서 들어야 한다. 즉, 현대대수나 해석학같은 중심과목을 제대로 듣지 못한다. 아마 수학과 이중전공요건도 채우기 힘들것이다. 아직 제대로 짜보진 않았지만, 이 경우 미분기하/실해석/현대대수(봄학기) - 선대(2)/미방(1)(계절) - 실해석(2)/현대대수(2)/미방(2)(가을학기) 크리를 선보일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수학과 수업이 두개나 세개가 남을것이기에 힘들어질 것 같다. 게다가 ㅈㅅ님이 말하신, 머리가 굳기전에 실해석을 배워야 한다는 말도 마음에 걸린다.
(2) 이젠 나이도 걸린다. 물론 군대를 늦추면 늦출수록 기간이 짧아지는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나, 붙는다는 가정하에 군대 2년, 학부 1년반, 연수원+공무원 3~4년, Government Funding 2년, 박사+포닥 3~5년 총 (가장 짧은 경우에도) 11년 반이 걸리고, 서른 다섯...에나 하고싶은 일을 갖게 되는데, 이는 그리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물론 공무원이 하고싶지 않다는것은 아니다. 가장 직접적인 사회현상 해결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사무관은 절대 나쁜 직업이 아니며, 오히려 꼭 해보고 싶은 일 중에 하나이다. 비록 공적 업무에 대한 합의는 입법부에서 하지만, 그것의 실질적인 보장은 때로는 합의보다도 어려운 일이며, 이런 일에 내 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 중에 하나이다. 다만, 학자로서, 일종의 관찰자이자 창작자로서의 나의 삶 역시 내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중의 하나인것 같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분야인 수학 분야의 경우, 젊은 나이에 뛰어들수록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분야인것 같기도 하고. 다만 내가 가진 인식이 조급함때문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3)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붙는다는 보장이 없다." 아 물론 올해는 소수점차로 떨어졌지. 하지만 우리는 정태적 기대가 아닌 합리적 기대로 사고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이번연도의 공부가 얼마나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가가 문제인데... 그 부분은 측정이 힘들다. 이번연도 시험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08년도 재정학 점수가 내게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그리고 그 공부의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잘 말해준다. 내 머리가 09년도 수험 준비때보다 나빠지지 않거나 그 변화가 미세하다는 전제하에, 공부 비율만 잘 맞추어서 공부하면 합격하는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는데, 확실하진 않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매몰비용이고, 어디까지가 내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이번에 떨어졌던 이유가 Random이었기 때문이면 몰라도, 이미 신림동에서 공부를 계속 하고 있는 사람들의 실력이 나보다 밑에 있다고 생각하긴 힘들다. 0.37점 차이는 의외로 큰 것이, 일단 0.29, 0.22, 0.14, 0.7점 차이가 모두 존재할 가능성이 있고(아직 경험적으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설령 나보다 밑에 있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내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쌓은 실력으로는 나와 같거나 우위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실력이란 real thing을 가정한다면, 어쨌든 점수란 error를 포함한 측정량일 뿐이다.)
사실 이것은 확률론 적용시의 난제이기도 한데, "큰수의 법칙"이 통할 수 없는 상황, 오직 단 한번의 선택만이 주어지고, 게다가 지금처럼 확률분포조차 단 한번의 연속된 Sample로 추정해야 하는 상황은 매우 많은 Risk를 지게 된다. 이 경우 게임이 반복되지 않는 한 섣불리 내쉬 전략을 쓰기 힘들다. 작년의 Payoff는 올해 군대를 가도 문제가 없다는 전략이었으나, 올해의 Payoff는 3년 연속으로 떨어질 경우 1년반이란 시간이 매우 아까워지고, 추후 대학원 준비기간이 1년 반으로 줄어들며, 고시낭인으로 전락할 가능성까지 있는 고Risk의 전략이다. 이 경우 최소극대화 전략을 택해야 할 유인은 매우 강력해 지는것 같다.
다만 절대적 공부시간이 평균 6.92시간, 공부를 아예 안한날(일요일 등)을 제외하면 7.48시간에 지나지 않고, 표준편차는 3.07이나 되는 만큼(엑셀로 측정한 자료에 근거했다. 기간은 2월 27일부터 6월 24일) 이번에는 옛날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한다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래서 만약 하게 된다면 집에서 통학할 생각이다. 사실 오후 강의를 들으니 아침잠을 많이 자게된게 통계에 저렇게 반영된 것 같다.)
반면, "군대"를 택할시에 걸리는 점은
(1) 공무원 생활이라는 하나의 매력적인 경험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 물론 교수라 해도 현직 권력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한자리쯤 할 수 있긴 한데... 일단 교수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_-;
(2)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 길도 불확실한 길은 마찬가지이다. 군대를 갔다오고, 2년간 열심히 유학을 준비해야 하는데, 학점이 그리 많이 좋지는 않으니 아이비리그쪽을 가기는 쉽지 않은것 같다. (영국쪽도 생각하긴 하는데, 일단은 미국을 기준으로...) 그래도 학계는 Efficient Market이라는 것이 나름 위안이 되긴 한다. 게다가 지원 분야가 석박통합이든 석사든간에 Mathematics일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데... SOP는 선배들께 메일을 보내 도움을 얻는다 쳐도, 아직 Mathematics로 영향력 있는 추천서를 써줄만한 분(즉, 졸업 대학이 좋으신 분;;;)은 잘 알지 못한다. (이게 다 짧은 수학 실력 때문인데;;) 학점은 내가 준비하는 것이니 뭐 어쩔수없고, (다만 빨리 헤이그대와 협약체결이 되었으면 하는데;;;) GRE나 Toefl, 게다가 Funding 문제까지 생각하면 행시 안됬으니 대학원이나 가볼까~ 하는 기분으로 들어갈 만한 길은 절대 아니다.
(3) 게다가 미래의 Job Market역시 문제. 유학의 산학 연계는 점점 길이 좁아지고 있다. 비자를 F1이나 M1에서 H1B로 전환하기는 점점 하늘의 별따기라고 알고 있다. 특히 그것이 교수가 되는 케이스가 아닌, 석박을 하다가 다른 직업으로 가는 케이스의 경우는 더욱 어렵다고 들었다. 물론 싱가폴이나 인도 등 신흥 시장으로 가는 경우도 상정해 볼수 있기는 한데, 일단은 사람 마음이 내길이 아닌 것 같으면 그래도 고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게 인지상정인지라...
(4) 집의 도움 역시 받기 힘들것 같다. 뭐 자세한 사정은 패스. 한 3년뒤쯤에는 외평채 규모 논란이라도 통해서 원화강세가 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암튼 Funding을 못받으면 뭐 남들도 그렇겠지만 사실상 가기 힘들것 같고, 설령 Funding을 받아도 가서 TA가 잘 안잡힌다던지 해서 stipend가 잘 안나오면, 못가는건 아니지만 가서 좀 많이 난감할거란 예상이 든다.
(5) 그리고, 과연 점수차의 아쉬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훗날 0.37점 차에서 좀더 밀어붙여 볼걸, 하고 후회하는 것은 아닐까.
4. Qualitative Analysis for decision making.
(0) 서
사실 위에 말한 Decision Making은 객관적인 분석...을 가장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지금 내 심리 상태에서 객관을 추구하는것은 오히려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려 애쓰는 강박증적 증상인것 같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내가 편견을 가진 상태라는것을 인정하고, 좀더 궁극적인 목표를 생각해 보는게 좋겠다 싶었다. 난 무엇을 원하기에, 어떤 진로를 희망하는 것인가?
(1) 칭찬을 받고싶어하는것.
사실 이건 ㅈㅎㅈ 선배의 설명회에서 좀 구체화되어 느낀 것이긴 하다. 일단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하는데, 내 생각에 아무래도 난 칭찬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것 같다. 그것이 아무래도 의사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내릴것 같다.
그런 나에게 이번 상황은 큰 Dilemma이다. 일반적인 평가로서, 삼시생은 사실 장수생이란 단어로 넘어갔거나, 넘어가기 직전이다. 그런 말을 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 자신을 매우 괴롭힌다. 그렇다고 군대를 가자니, 행시를 "실패"하고 군대를 간 놈이라는 평가를 받는것 역시 나 자신을 괴롭힐 것 같다. 그렇다고 학교를 다니면서 시험을 준비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이고. (다음 1학기의 목적은 사실 수학과 전공과목 때문인데, 실해석과 미분기하를 들으면서 고시준비? 즐^^;)
게다가 이전에 올린 글 처럼 섣부른 예측과 판단, 낙관적 기대때문에 이미 나는 거짓말쟁이로 낙인이 찍힌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서서히 든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당연히 나 자신의 설레발의 책임이고, 감수해야 할 것들이지만, 많이 마음이 아픈것은, 그리고 이 글을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들(즉, 내게 일말의 관심을 쏟아주신 고마운 분들)에게는 솔직히 매우 미안한것은 사실이다. 이런 상황을 또 견딜 수 있을까.
즉, 이런 나의 성향(칭찬에 대한 선호)은 선택해야 할 양갈래 길 모두를 힘들게 한다.
(2) 사회과학 vs. 수학(논리학) 혹은 현실참여 vs. 관찰자
이를테면 이 문맥에서 사회과학은 일종의 임시방편적인, 혹은 Modeling을 떠올리면서 읽어주셔야 할것 같다. 공무원의 길은, 언젠가 ㅎㅂ형이 말하셨듯, Quasi-Social Science의 측면이 있다. 아마 다시 한번 더 해서, 만약 시험에 붙어 유학을 가게 되도, Social Science로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사회과학은 그 실천성에 매료되는것 같다. 좀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겠다는 진보의 희망이, 아직 경제학이나 일부 사회과학 분과에는 남아 있다. 그렇지 않고 그 사태를 묘사하는 인문학스러운 경향 역시 매력적이다. 특히 외교학/국제정치학 분야는 항상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내가 "참여자"(Player)로서 뛰어들 수 있다는 점은 늘 매력적이었다. 어쨌든 한판 퍼질러지게 놀아보면 내일의 카이사르가 될지, 내일의 메테르니히가 될지, 내일의 룩셈부르크가 될지, 내일의 체임벌린이 될지, 내일의 베리야가 될지 알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지적 활동에 있어서 내 선호는 수학으로 깊이 기울었다. 이를테면 이것은 지식에 대한 진입장벽때문이라 볼수도 있다. 경제학을 위시해서 대부분 사회과학의 경향중 하나가 수학 따라하기인건 사실인것 같고, 이런 사회과학의 경향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을 일단 제쳐둘 경우에, 수학을 공부한 사람의 사회과학에 대한 진입 장벽은 매우 낮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자연과학자가 모든것을 전횡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돌리자.)
하지만 좀더 근본적인 이유는, 그것이 아름답고 단순하기 때문이다. 즉, 그냥 좋다. 위의 (1)과 연관되는것 같긴 한데, 내게 있어 두가지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나의 친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로 무언가 새로운 풀이법을 발견해 내거나, 알게 되었을 때이다. 아무래도 외동의 특성인지 몰라도, 외로움을 빗겨나가게 하는데에 수학은 큰 도움을 주었던것 같다. 그리고 지금이 내가 만날 수 있는 최대의 친구를 가진 시기라면, 점점 자라고 직업을 가짐에 따라서 친구들과 항시 만나 대화할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면, 점점 다른 Field에서 있으면서 공통된 화제가 줄어드는 그런 슬픈 상황이라면, 수학을 내 삶의 동반자로 만드는 것은 필수적이 될것이고, 설령 지금과 같은 교우관계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거기에 덧붙여 수학까지 하는것은 매우 기쁜 삶이 될것 같다. 물론 수학이 모든 생각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이를테면 문화 비평이론이라, 사회학 내의 몇몇 이론들은 수학을 쓰지는 않지만 나름의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형태를 띠고 있고, 내가 읽고 잘못 이해하거나 궁금해 하는 점을 해설해줄 만한 좋은 친구들 (ㅇㅁ씨나, ㅁㄹ눈하 등 ^^)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두 가지 길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힘들어진 지금ㅡ 이라고 쓰던 도중에, 정말 양립 불가능한것일지 생각해 보았다. 미래의 일이야 제쳐두고, 당장만 생각해 볼때, 사회과학에 중점을 두는 길(한번 더 시험을 보는 길)은 수학을 배우는데 있어서 매우 힘들게 할것 같다. 설령 같이 준비하든, 그냥 휴학하고 보든. 그렇다고 수학에 중점을 두는 길은, 당장은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설령 Mathematics가 아니라 Finance나 Statistics, 심지어 Economics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최근 들어 한국 경제학계에 대한 실망이 커졌다. 구체적으로는 모 거시경제학 저자에 대한 것(난 그래도 Journal of Economics에 뭔가 논문이 있을줄 알았는데...^^;), 현재 준비중인 논문 예비자료에 관한것(막상 이 문제가 대두된건 60년대 이후부터인데도 경제학적인 연구자료가 49년동안 두건밖에 없다는 것은 좀 심각하지 않나 싶다.) 두가지인데....) 물론 그렇게 하고 와서 할수도 있겠지, 하지만 Player가 아니라는게 좀 아쉽다.
암튼 다시 돌아가서, 둘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과연 내가 추구해야 할게 무엇인지 참 헷갈린다. 20대에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 것일까? 폴 사무엘슨이 젊어서는 새로운 이론에 신경쓰다가 나이들어서는 경제사로 옮기듯하는 길이 매력적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또 그런 천재의 사례만 보고 섣불리 불확실성의 연속인 일로 뛰어들기는 좀 그래서;;; (확률 분포를 모르는 경우, 확률분포가 하나일때와 연속적으로 여러가지 확률분포를 지나야 할때의 기대값이 전자가 무조건 더 크다고 단정할수는 없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 심리상 불확실성이 연속된것은 일단 좀더 많은 위험이 따른다고 보지 않나 싶다;;)
(물론 나의 이러한 태도는 사실상 사회과학을 어떤 정합성을 지닌 학문이 아닌, Modeling의 연속으로 보는 태도이다. 마치 펀드매니저처럼. 이런 시각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을 수는 있는데, 일단은 그렇다. )
5. 결
암튼,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ㅡ 혹은 스크롤의 압박때문에 밑으로 그냥 내린채 결론만 읽어주신 분들일지 모르지만 ㅡ 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
이를테면, 나는 내 글을 찬찬히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을 내 삶의 동반자로 생각을 해왔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여러분에게 일일히 물어본 뒤에야 행동을 하는 그런 반편이는 아니다. 다만 설령 고시같은 매우 개인적인 준비라도 친구들과 같이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보자는 게 내 생각이었고, 내 싸이를 좀 오래 들락날락 하신 분들은 각종 이벤트나, 내 생각들을 보면서 내 의도를 짐작하셨을 수도 있지 않았나 싶다. 그냥, 삶을 일정부분 나누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은 단순히 나 자신의 실망 뿐 아니라, 여러분들의 기대 역시 실망시킨것 같아서 굉장히 미안하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을 져야할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길을 택하든 다시한번 시도해 보려 한다. 정말 염치없지만, 여러분께서 냉철한 조언을, 그리고 따뜻한 격려를 나누어 주셨으면 한다. 내 심리상태가 그리 평정하지 않은 지금, 어쩔수 없이 부모님을 비롯해서 내 주변의 분들에게 의지해 판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것 같다. 다만 다행인 것은, 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간 남아있다는 점이다.
다시한번, 미안하고 죄송하다. 하지만 여기서 굴하지 않고 다시 삶을 살아가려 한다. 걱정해주고 격려해준 선배님, 친구들, 그리고 후배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