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9일
광장토론의 방법론적 대안 - OST(Open Space Technology) 기법
2071님, 허지웅님, 유로스님 등이 왜 토론이 필요한 지에 대해 잘 정리해주신만큼, 저는 그 토론의 방법론적 측면을 살펴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구체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하시는데, 사실 (만명 이상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몇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토론 기법은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OST(Open Space Technology)라는 기법입니다. 발표자가 나와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이 아닌, 소그룹을 나누어 자유롭게 토론하고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IT 업계에서 주로 쓰인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 준비 : 그룹별 토론 내용을 기록할 필기도구(혹은 노트북), 현재 진행중인 토론주제를 알 수 있는 주제표(칠판 등을 이용할수도 있고, 프로젝터와 파워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를 준비합니다.
2. 처음 몇개의 주제(혹은 키워드)를 선정하고, 참여자들은 자신이 이야기하고픈 주제에 대해 토론합니다. 이때 그룹별로 시작시 진행자 한명, 서기 한명을 꼭 정합니다.
3. 참여자들은 마음에 드는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할말을 다했다고 생각하거나, 주제가 식상해지거나, 다른 관심주제가 있거나 하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제가 바뀌거나, 없어지거나, 새 주제가 생길때마다 주제표를 맡은 쪽에 알려서 수정하도록 합니다. (실제로는 토론 내용을 듣다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4. 그런식으로 자유롭게 주제가 생성되고, 사라짐을 반복했다가 마칠때가 되면 토론을 마무리하고, 토론 내용을 참여자들에게 발표합니다.
위와 같은 토론 기법은 IT 업계에서 주로 쓰이고 있고, 저는 김창준 님의 블로그 소개로 알게되었습니다.
비록 (시위에 나올 인원 예상시) 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이 기법으로 토론하게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2000명이 넘는 사람의 동시토론이 가능하다고 하는 만큼, 한번 시도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굳이 처음부터 모든 사람을 끌어모을것 없이, 지금 이 글을 본 사람들이 집회 한켠에서 홍보용 플래카드를 걸고 토론을 하다보면,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이전에 하나였던 자유발언대가 여러개로 늘어난 셈이니까요. 게다가 장비 문제도, 수많은 주제들에 대해 노트북 지급은 힘들어도, 토론용 필기도구야 얼마든지 구할수 있지않습니까? ^-^
특히 OST를 경험해 보신분들이 한분이라도 나와주셔서 진행을 원만하게 도와주셨으면하는 바람입니다.(저는 사실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P.S> OST에 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http://en.wikipedia.org/wiki/Open_Space_Technology (영문)이나 http://agile.egloos.com/3807423에 달린 트랙백들(OST 체험담이 담겨있습니다.)를 참조해 주세요. 저도 이이상은 알지 못합니다.
내용을 보충해 주실분 환영합니다.
# by | 2008/06/09 17:22 | 일상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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